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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0. 21:13

냥이 (160319) 카테고리 없음2016. 3. 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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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페르불가투스
2014. 4. 30. 15:02

감정의 모래성, 취중진담 카테고리 없음2014. 4. 30. 15:02

감정의 모래성취중진담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다취했을 때 오히려 진심을 담은 말을 건넨다는 뜻인데…….

 

  경험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아니라고 본다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처럼술을 마셔 취한 사람은 판단력이 흐려지고 사리 분간이 잘 안 되는 법감각은 무뎌지고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 상태에서 하는 사람의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물론 감정이 강해지면서 본심을 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거기에 속으면 안 된다특히 사랑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평소에 제정신일 때는 입도 떼지 못하다가 술이 들어가면 갑자기 고백할 수 있게 되는 건 뭐란 말인가술로 용기를 얻었다고 좋게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이성은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간단하게 무시할 수 있는(=취한상태에서 감정이 나서서 설레발을 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떻게 되었든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의 진심이 그렇다면 기꺼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나는 왜 이성이 허락하지 않았을까라고 되묻고 싶어진다진짜 사랑하는데 경제나 기타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했을 수도 있고심지어는 평소에는 아무 느낌 없다가 술이 들어가서 폭발한 감정이 잘못된 대상을 선택한재수 없는 케이스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취중진담이 진심이라 믿고 싶어지는가그렇다면 지금 이 글의 구성을 보면 된다논리는 언제 쓰러져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동력이 다 떨어진 기계와도 같고글을 쓰는 자의 태도도 굉장히 불성실하다게다가 이 글은 적어도 A4용지 한 장 분량은 채우던 관습을 깨고 이 문단에서 끝날 것이다그래도 취한 자를 믿고 싶어지는가그렇다면 마음대로 하시길다만 나중에 후회나 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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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페르불가투스
2014. 4. 30. 15:02

시작, 그리고 나머지 절반 지적(知的)2014. 4. 30. 15:02

시작, 그리고 나머지 절반

 

  ‘시작이 반’이라는 말, 일견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어떤 일을 시작해보면 왜 다들 그렇게 말하는지 알게 된다. 어떤 프로젝트를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하는 것과 실제로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백날 일기를 쓴다는 생각만 하고 실제로 펜을 들거나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거나 하는 작업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일기를 쓴다는 ‘생각’은 결국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그런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목표로 한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는 것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예로는 새해가 밝아올 때마다 설정하는, 그러나 제대로 실천되는 법은 절대로 없는 상상 속의 목표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단순히 목표로 삼기만 하고 실천을 시도해보지도 않는 일이 얼마나 될까? 새해 목표를 세워놓고 정말로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기는 할까?

 

  보통 새해 목표로 금연, 다이어트 등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은 며칠 동안 해당 목표들을 유지하며 ‘올해야말로’라는 말을 통해 전의를 불태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이 애초의 목표를 하향조정하거나 폐기처분하게 된다. 그러면 그 한 해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인생 속의 평범한 1년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즉 ‘시작이 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목표를 유지하며 달성하게 만드는 ‘실천’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천’의 동력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목표의 달성가능 여부’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연도가 시작될 때 꿈에 부풀어서 실현 가능 여부조차 불확실한 목표를 내걸게 되면 그 순간에는 그런 목표를 설정한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 첫 발을 내딛게 되면 그 목표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때부터는 뻔하다. ‘애초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애써 합리화하며 해당 목표를 포기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 밖에 더 될까?

 

  지금까지의 생각들을 검토해보면, ‘시작이 반’이라는 명제를 내걸고 힘차게 첫 발을 내딛기 전에, 목표의 실현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현 상황에서 지극히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목표의 설정이 전제된다면 막상 그것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을 때 힘이 들고 부담을 느끼게 되더라도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실현가능한 목표이므로 마인드 컨트롤이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했을 때 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다.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한 움직임을 ‘시작’할 수 있다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그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는데도 그것이 너무 커 보인다면, 그것을 기간별로 잘게 쪼개서 하루하루 그 날의 할당량을 실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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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페르불가투스